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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로에너지 조성관 대표, 새로운 곳에 사무실과 물류센터 신축하고 준공식 가져

by 씨투운짱 2023. 3.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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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로에너지 조성관 대표가 집무실에 업무를 보고 있다 ©한인신문

 

지난 2월 8일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실로에너지(조성관 대표)의 이전 준공식이 성대하게 치러졌다.

카자흐스탄 10대, 11대 한인회장 과 재카자흐스탄 중소기업연합 회장, ‘카자흐스탄 한국인 이주 30년’ 기념 책자 발간위원장을 역임한 조성관 대표는 카자흐스탄 한인 사회에서 덕망있고 성공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조성관 대표는 카자흐스탄 현지 코로나 상황이 나아지던 지난해 매입해 놓은 할릭 아레나 인근 부지에 물류창고와 사무실 공사를 시작해 올해 2월 소소한 마무리 공사만 남겨놓고 손님을 초대해 준공식을 가졌다.

이날 준공식에는 조성관 대표와 직원 및 바이어, 강병구 한인회장과 박내천 총영사 등  60여 명이 참석해 축하했다.

조성관 대표는 “준공식 축하를 위해 참석해 준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직원과 바이어들의 수고, 그리고 교민들의 관심 덕분에 오늘의 실로 에너지가 있게 되었다”고 감사인사를 전했다.

박내천 총영사는 “사무실과 공장을 신축해 이전하게 된 것을 축하드리고, 나아가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총영사관은 교민의 기업활동 지원에 성심껏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아래는 조성관 대표와 인터뷰 내용이다. 

 

Q. 카자흐스탄에는 처음에 어떻게 오시게 됩 겁니까?

원래 ‘경동보일러’에서 기술연구직으로 근무하고 있었습니다. 당시 방찬영 총장께서 운영하는 기업인 ‘유스코’에서 경동보일러를 사다가 판매를 시작하셨는데 기술적인 설명이 필요해서 제가 알마티에 와서 1주일간 교육을 했던 적이 있습니다. 그때 인연으로 그 후 방 총장께서 ‘부란보일러’ 를 설립할 때 제게 스카우트 제의를 하신 거죠. 경동보일러에 사표를 내고 알마티로 건너와 1998 년부터 ‘부란보일러’에서 일했습니다. 그러다 방 총장님 측과 경동보일러가 합작법인을 설립하게 되어서 , 저는 다시 경동보일러에 재입사해 경동 측 직원으로 ‘부란보일러’에서 일을 계속했습니다. 2006년 합작회사가 해체되어 퇴사후 바로 한국으로 돌아가려 했는데 마음 한구석에선 어차피 여기까지 와서 몇 년 이상 살며 일해 왔는데 그 동안 쌓아온 경험과 인맥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알마티에서의 생활도 흡족한 편이었고요. 고민 끝에 맨주먹으로라도 시작해보자 결심했습니다. 저에게 친정이라 할 수 있는 ‘경동보일러’와 의논해 일정 부분 도움을 받기로 하고 2006년 ‘실로 에너지’를 창업했습니다. 

첫 해와 둘째 해는 무척 어려웠습니다. 이곳 보일러 업계에선 후발주자인 저희 회사로선 능력 있는 딜러를 찾기도 어려웠고 어렵게 계약을 체결한 딜러가 물건만 받고 없어지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하루하루 버티기가 참으로 힘들었습니다. 매일 새벽기도에 나가 하나님께 매달리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이전 준공식을 하고 보니 이전일이 주마등처럼 스쳐갑니다.

 

Q. 정착 초기 어려움을 버터내고 사업이 성장해 이전 준공식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된 요인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간신히 버티며 조금씩 나아지고 있었는데 2008년 건축경기가 바닥을 치게 됩니다. 집을 지어야 보일러 수요가 생기는데 사업이 위기를 맞게 된 겁니다. 그래서 특단의 조치를 강구했습니다. 무상A/S 기간을 2년에셔 3년으로 연장하고 A/S에 획기적인 투자를 한 것입니다. 서비스맨을 더 고용해서 확실하게 교육시켰지요. 딜러로부터 소비자 리스트를 받아 확실한 A/S를 제공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이런 노력들이 조금씩 알려지면서 2010년경부터는 새로운 딜러들이 찾아오기 시작했습니다. 전에는우리가 딜러를 찾아가 우리 보일러 좀 팔아달라고 애걸하다시피 했었는데요. 2008년부터 보일러 업계가 전반적으로 위기를 맞이했는데 오히려 저희 회사는 성장의 전기를 맞이 했던 것입니다. 

2016년 골센터를 오픈했습니다. 여기서 알마티에만 10만여 개 정도 나가 있는 저희 제품들의 A/S를 관리합니다. 소비자로부터 전화로 접수를 받는 직원 5명이 근무하고 있고, 20명의 서비스맨이 GPS를 달고 현장을 돌아다닙니다. 고장신고가 접수되면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서비스맨 에게 연락이 되어 바로 출동하게 됩니다. 

 

Q. 제10, 11대 한인회장을 역임하며 카자흐스탄 한인회를 무난하게 이끌어 안정적 기반을 갖춰놓았다는 평을 듣습니다. 재임 당시 특별히 기억이 남는 일은 무엇입니까?

솔직히 말씀드려, 주변의 강권에 의해 영겹결에 한인회장이 되었습니다. 그래도 제대로 한번 해보자 제 나름 열심히는 한 것 같은데 능력이 모자라 여러 가지 아쉬운 점이 많습니다. 여러 가지 보람을 느낀 일들도 많은데 특히 2017년도 세계한인회장대회에서 ‘자랑스런 한인 최우수상’을 받은 일은 절대 잊을 수가 없습니다. 역사적으로나 규모 면에서 비교조차 할 수 없는 미주 및 유럽의 한인회를 제치고 우리 카자흐스탄 한인회가 1등을 한 것이 아닙니까? 믿을 수 없을 만큼 감격적이었고 대단한 자부심을 느꼈습니다.

 

Q. 사무실과 물류센터 이전 준공을 축하드립니다. 새롭게 이전한 사무실과 물류센터 규모, 직원(지역 바이어 포함) 현황에 대해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매년 바이어와 함께 친목을 도모하는 모임을 갖는다고 알고 있습니다. 설명을 덧 붙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건평으로만 보면 사무실 건물은 800 스퀘어미터, 물류창고는 1,200 스퀘어미터 가량이고 100여 미터 떨어진 곳에 1,000 스퀘어미터 정도를 추가로 임대해 사용하고 있습니다.

알마티 이외에도 아트라우와 아스타나에 창고가 있어 빠른 출고로 고객 편의를 도모하고 있고, 조만간 침켄트에도 마련된 될 예정입니다.

딜러는 초기 카작 전체에 약 120개 정도 있었는데, 딜러별 경쟁이 심하거나 회사 정책을 위반하는 사례가 적발되어 현재는 지방 40개, 알마티 20개로 총 60개 바이어로 정리된 상황입니다.

직원은 사무,관리직원이 25명, 콜센터 6명, 현장 A/S직원이 21명으로 콜센터에 서비스 요청이 접수되고 특별한 상황이 아닌 이상 24시간 이내 출동해 서비스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습니다.

카작 전국 바이어 전체 모임은 보통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열리는 ‘아쿠아썸’이라는 난방 전시회 기간에 갖고 있고, 또한 실로에너지 창사 기념일이 9월 1일이라 전시회 기간이랑 일정이 비슷해 겸사 겸사 전시회 기간에 하고 있습니다. 

직원 단합대회 겸 야유회도 있는데, 이때는 가족까지 참여할 수 있어 갓난 어린이를 데려오기도 합니다.

 

Q. 카자흐스탄 보일러 시장 전망은 어떻게 생각하시고 실로에너지의 앞으로 계획은 어떻게 됩니까?

일반적으로 가정 난방을 위한 보일러는 가스와 기름 두 종류로 나눌 수 있는데, 현재는 기름값이 너무 비싸서 기름 보일러는 가정에서 사용하기 어렵고, 가스 보일러가 대부분이라고 봐야 합니다. 

알마티를 기준으로 말씀드리면, 가스 보급이 많이 되었다고 해도 아직 50%도 안 되었다고 봅니다. 아직도 알마티 시내를 벗어나면 겨울 난방은 거의 석탄입니다. 그래도 정부에서 의지를 가지고 가스 기반 시설을 알마티 주로 확대하고 있고, 아스타나도 가스 보급이 거의 되지 않다가 재작년부터 점차 가스 보급률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전반적으로 보일러 수요가 늘어날 조건을 마련되고 있는데, 한국과 달리 도시나 지역별로 중앙 난방 시스템이라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기 보다는 꾸준하게 증가는 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회사는 상황에 맞춰 지역 물류창고 확보나 서비스 인력 확충 등 시장 변화를 보면서 움직여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Q. 아드님 두 명이 회사 운영에 동참한 것으로 압니다. 각각 어떤 역할을 맡게 되고, 기대하는 점이 있다면 어떤 것인가요?

부모라는 입장에서 보면 때론 마음에 차지 않을 때도 있지만, 세대 차이도 고려해야 하고, 그 차이라는 것은 단점도 되겠지만, 반대로 장점이 되는 부분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경험적으로 부족한 것은 제가 가진 경험을 전수해 주면서 가르치고, 지식적인 부분이나 언어적인 강점을 잘 활용하면 회사 운영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봅니다.

큰 아들은 회사의 전체적인 시스템 관리와 요즘 상황에 맞게 IT를 접목시키는 일을 잘 할 수 있을 것 같고, 작은 아들은 활동적이고 사교성이 좋아 영업과 마케팅 업무를 잘 해낼 것으로 생각합니다.

저는 지금까지 해 왔던 것처럼 두 아들 뿐만 아니라 직원들이 자신의 자리에서 맡은 역할을 잘 해낼 수 있도록 좋은 조력자 역할을 이어갈겁니다.

 

 Q. 마지막으로 교민 사회에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으면 부탁드립니다.

어려운 시간을 지나고 지금에서야 사무실도 마련하고 창고로 세우고 했지만, 순간 순간을 끊어서 보면 힘들었던 순간을 헤아릴 수 없습니다. 더구나 텡게 평가절하 되었던거나, 지난해 폭동,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코로나까지 우리가 예측할 수 없는 일이 얼마나 많이 일어납니까. 

카자흐스탄에서 2006년 보일러 시장에 진출했는데, 그때는 이미 타사 브랜드가 모두 진출해 있어서 제일 후발주자로 시장에 뛰어 들었으니 얼마나 힘들었겠습니까. 그리고 2008년에 금융위기로 힘들었고, 다음에 텡게 평가절하 또 어려움이 찾아왔고, 그 이후에도 크고 작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앞서 이야기 했듯 서비스 인력을 타 회사의 몇배로 충원하고, 서비스 접수에서 출동까지 최대한 빠른 시간에 이뤄질수 있게 하는 등 발전을 위해 노력하다 보니 이제 카작 시장에서 저희 보일러가 50% 가량 차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사업 초기에는 좋은 제품을 고객에게 제공한다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면, 앞으로는 고객에게 감동을 주는 회사로 만들자는 것이 제 목표입니다. 

살아가는 것은 누구나 다 힘들다고 생각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중요한 것은 장기적인 시각으로 미래를 계획하고, 무엇보다 희망을 잃지 않는 마음을 가지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그리고 장기적인 계획을 세우고 무언가 시작했으면 주변의 유혹에 흔들리지 말고 묵묵하게 밀고 나갔으면 합니다.

 

 

카자흐스탄 한인사회에 조성관 대표처럼 성공한 한국인으로 인정받는 사람이 많아지길 기대해 본다.

/한인신문

벽에 걸린 성실한 납세자 증명. 조성관 대표는 현지에서 오래 사업하기 위해서는 편법으로 탈세를 생각하기 보기 성실하게 납세 의무를 이행할 것을 권한다.©한인신문
사무실 옆에 위치한 실로에너지 물류센터 ©한인신문
쇼룸과 사무 공간으로 구성된 사무실동의 모습 ©한인신문
조성관 대표는 서비스 요청 접수 24시간 이내 출동해 해결하는 것을 원칙으로 고객의 서비스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한인신문
사무실과 물류센터 신축 후 마련한 준공식 자리에서 조성관 대표가 환영사를 하고 있는 모습 ©한인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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