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카자흐스탄이 진행한 첫 인프라 민관협력사업(PPP, Public Private Partnership)으로 추진한 ‘알마티 순환도로(이하 BAKAD)’가 개통했다.
이번 사업은 우리나라 공기업(KIND-한국도로공사)과 민간기업(SK에코플랜트)이 함께 '원 팀 코리아'를 구성해 투자와 건설운영까지 포함하는 최초의 해외 도로 PPP사업 진출사례로, 조기 준공을 통해 건설기술 및 사업관리능력을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BAKAD 프로젝트는 한국도로공사, SK에코플랜트를 비롯해 알랄코(Alarko), 마크욜(Makyol) 등 튀르키예 건설사 두 곳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업에 참여했다. KIND(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가 추가로 투자에 참여했다. 이날 개통식에는 카라바예브 마랏 카자흐스탄 산업인프라개발사업부 장관과 도사예브 알마티 시장, 함진규 한국도로공사 사장, 조정식 SK에코플랜트 에코솔루션BU 대표 등 양국 정부 및 사업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함진규 한국도로공사 사장은 “이번 개통되는 알마티 순환도로는 지역 내 교통혼잡 완화 및 인근 국가와의 경제교류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다.”며, “공사가 보유한 고속도로 유지관리 노하우와 첨단기술을 접목해 현지에서 최상의 도로 운영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알마티 순환도로사업은 우리나라 공기업(KIND-한국도로공사)과 SK에코플랜트가 공동으로 지분을 투자한 중앙아시아 최대 규모의 인프라 민‧관협력사업으로, 총사업비는 약 7억5000만달러다.
알마티 순환도로 프로젝트는 총연장 66㎞의 왕복 4∼6차로 순환도로와 교량 21개, 인터체인지 8개로 카자흐스탄의 최대 도시 알마티 인구 증가에 따른 교통 혼잡을 해소하기 위해 진행된 것으로, 교통난 해소와 함께 주변 지역의 인프라가 개선되면서 지역 경제에도 긍정적 영향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톨게이트는 지능형 교통 결제 시스템(ITPS)을 적용해 자동화된 무인 요금 징수로 현지에서는 도로 운영 및 관리의 효율성도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BAKAD는 90년대 초 구상되어, 2008년 완공이 목표였지만 글로법 위기 여파로 프로젝트가 무기한 연기되었다가 2012~2014년 공사 재개 시도가 다시 무산되고, 2019년 본격적인 공사가 시작되었다.
이번 사업은 준공 및 운영 후 정부에 이관하는 BOT(건설·운영·양도)방식의 민관협력사업(PPP)으로 SK에코플랜트-한국도로공사가 함께 향후 16년 동안 운영을 맡을 예정이다.
BAKAD의 제한속도는 시속 120km이다.
/한인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