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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마티 토요한글학교, 붓글씨 쓰기 문화수업 가져

by 씨투운짱 2023. 4.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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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마티 토요한글학교, 붓글씨 쓰기 문화수업 가져

 

알마티 토요한글학교에서는 3월25일, 4월1일 2주에 걸쳐 문화수업으로 붓글씨쓰기를 하였다.

초등 전학년과 중등학년을 대상으로한 이번수업은 서예과를 졸업한 전문서예인 강정애선생님의 특강으로 진행 되었다.

서예와 관련된 벼루와 먹, 붓, 종이등 서예도구들에 대한 간단한 설명으로 시작하여 직접 먹을 갈아보고 화선지를 색지에 붙이는 배접 작업도 하였다. 배접 작업후 학생들이 미리 준비한 명언이나 가훈등 문구를 붓으로 집접 썼는데, 처음에는 붓을 잡고 글씨를 쓴다는게 생소하고 어색해 했지만 선생님의 시범이 있은후, 붓을 잡는 방법을 듣고 먹물에 적셔 연필보다 큰 붓으로 글씨를 쓰며 너무 신기해하고 재미있어했다.

일필휘지로 대범하게 쓰는 학생도 있었고 몇번의 연습을 한 후 글의 배치와 모양을 꼼꼼히 살피고 한자한자 신중을 가하며 쓰는 학생들도 있었다.

한국에서 서예를 해본 유경험자들은 한눈에도 티가 났으면 신력 또한 훌륭했다.

한국에서는 미술수업중 서예수업이 있지만 그것을 경험하지 못한 학생들이 더 많기에 이번 특강은 여러모로 더 의미가 있었다.

필자도 초등학교 4학년때 처음 서예를 접했었고 그 경험과 인연으로 서예과를 택했으니 어릴때 한번의 큰 경험이 장례의 희망으로 발전할 수 있는 중요한 시기임을 누구보다 더 잘 안다.

준비해온 문구를 다 쓴 학생들중 재미있어 하고 욕심이 생긴 학생들도 쉬는 시간을 할애 하며 작품 몇개를 더 만들기도 하였다. 그 중 가족 문패를 만드는 학생들도 있었다.

붓글씨로 또박또박 가족의 이름을 쓰는 모습에서 가족을 사랑하는 그들의 마음이 느껴졌다.

가장 기억에 남는것 중 하나는 학생들이 먹을 갈 때였다.

십여명의 학생들이 한명씩 직접 갈았는데 떠들거나 시끄러우면 먹가는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아이들은 먹가는 소리를 자세히 들어 보려고 친구가 먹을 가는동안 숨소리도 내지 않을 정도로 조용히 그것에만 집중 하였다. 까불고 떠드는 저학년들 조차 그 순간은 너무 조용히 집중을 잘해서 깜짝 놀랬다.

자신이 쓴 작품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각자의 교실로 돌아가며 수업을 마무리 하였는데 몇몇 6학년 친구들은 뒷정리까지 도와주는 친절함에 또 한번 감동하였다.

아이들이 이렇게나 좋아하는데, 여건이나 물품적인 지원이 된다면 이런 행사가 꾸준히 있을텐데 그러지 못한 상황에 아쉬움이 더 크게 남았다.

이번 붓글씨쓰기 특강은 선생님과 학생 모두의 만족이 풍만한 성공적인 수업으로 마무리 되었다

/강정애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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