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Спасибо. Спасибо. Спаси бо. (감사합니다)”
뮤지션들의 무대가 끝나고 들어가자, 러시아로 감사하다 외치는 관객들의 소리가 공연장을 가득채운다.
지난 23일 알마티에 위치한 포럼 쇼핑몰 5층에는 500미터 이상 10대, 20대 젊은이들의 긴 줄이 만들어졌다.
이 대기줄은 6시부터 시작하는 KORREA SPOTLIGHT에 입장하기 위한 것으로 공연이 시작되는 6시가 되기 훨씬 전부터 공연장 입구부터 통로를 따라 길게 이어졌다.
코로나 이후 처음보는 진풍경으로 K-pop에 대한 열기가 식지 않았다는 것을 볼 수 있는 생생한 현장의 모습이었다.
KORREA SPOTLIGHT은 한국콘텐츠진흥원과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는 것으로 한국의 실력파 뮤지션을 카자흐스탄 포함한 CIS 지역에 소개 할 목적으로 마련된 것이다.
이번 쇼페이스에는 한국의 인디씬을 대표하는 가장 뛰어난 아티스트들로 W24, THE SOLUTIONS, KISU, MUSTB, 그리고 특별 케스트 DPR IAN이 참여했다. 이들은 자신들만의 독특한 음악 스타일을 가지고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팬 층을 보유하고 있다.
행사 관계자의 말에 의하면, 이날 공연은 1700매의 티켓이 발행되었다고 한다.
오프닝 무대를 맡은 W24는 에너제틱하고 활기찬 퍼포먼스, 그리고 간단한 러시아어 표현과 간단한 인사말을 준비해 더 큰 관객의 호응을 받았으며, 좋은 무대 매너를 선보인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소련 시절 인기있었던 락 밴드 키노의 보컬 빅토르 최가 부른 ‘혈액형’을 W24가 부를 때 관객들이 함께 열창하는 모습은 공연장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켰다.
4년만에 카자흐스탄을 다시 찾은 5인조 아이돌 그룹 MUSTB는 “카자흐스탄 팬들을 다시 볼 수 있게되어 기쁘다”며, 한국에서도 발표되는 않은 신곡 무대를 선보이기도 했다.
특별 게스트로 출여한 DPR IAN은 R&B, 힙합 및 팝 음악의 요소를 결합하여 자기만의 창의적인 비전과 스타일을 구현하는 뮤지션으로 비보이 댄서, 실력파 뮤직비디오 제작자로, 한국뿐만 아니라 미국 음악 시장에서도 인지도가 높다.
이날 쇼케이스에서 만난 현지인 아지네도 DPR IAN을 보기 위해 왔다고 했다.
/한인신문